기름을 붓는다는 것: 제의에서 정치까지, 하나의 상징의 여정

기름부음은 단순한 종교 의식이 아니라, 고대 근동 전역에서 통치권, 신성, 정결을 상징하던 상징체계였다. 성경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기름부음은 야곱이 벧엘에서 돌에 부은 기름이며, 제사장에게 공식적으로 시행된 최초의 기름부음은 아론을 위한 위임식이었다. 이후 사울에게 시행된 기름부음은 왕권의 신적 위임을 뜻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이 전통은 메시아 사상과도 연결되며, 종교사와 정치사의 접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위다.

📢 스폰서 링크

1.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름부음’ 행위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종교사와 인류학적 기원에 대한 것이며, 성경 이전 고대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1.고대 근동 문명에서의 기름 사용

• 메소포타미아와 수메르 문명에서는 기름과 향유를 신에게 바치는 제의가 기원전 3,000년경부터 존재했습니다.
• 기름을 부어 신의 형상(우상)을 생명 있는 존재로 만든다는 믿음이 있었고, 이는 왕이나 제사장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 기름은 단순히 향기로운 액체가 아니라, 신의 숨결(생기)을 담는 매개로 여겨졌습니다.

1.2.이집트 문명의 경우

• 파라오 즉위 시 기름이나 연고를 바름으로써 신성과 연결됨을 상징.
• 특히 미라화 과정에서 향유와 기름이 영혼의 정결과 부활을 도모한다는 인식이 뚜렷했습니다.
• 따라서 기름부음은 물질적 정결 + 신적 연결 + 왕권의 합법성이라는 세 가지 층위를 동시에 갖는 제의였습니다.

→ 이처럼 ‘기름부음’은 성경보다 훨씬 앞선 제의 문화에서 사용되던 보편적 상징 언어입니다.

📢 스폰서 링크

2. 성경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기름부음은 어디인가?

성경에서 기름부음(히브리어 mashach)이 명시적으로 처음 언급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2.1.야곱이 벧엘에서 돌 위에 기름을 붓는 사건

• 창세기 28:18
• “야곱이 자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 이 사건은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장소를 거룩하게 구별하는 의식이었습니다.
• 이 기름부음은 사람이 아니라 장소, 즉 성소의 탄생에 관한 기름부음입니다.

→ 성경 내 ‘기름부음’이라는 행위 자체가 가장 먼저 등장하는 장면은 바로 이 야곱의 벧엘 사건입니다.

3. 성경에서 ‘공식적으로 사람에게 기름을 부은 최초의 의례’는 언제인가?

이건 출애굽기 29장, 30장, 40장의 제사장 위임식입니다.

3.1.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부은 사건

• 출애굽기 30:30
•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 여기서 기름부음은 사람에게 신적 직무를 부여하는 의례로 공식화됩니다.
• 이때 사용된 기름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특별히 제조된 관유였고, 이는 성소 기물과 제사장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거룩한 물질이었습니다.

→ 제도화된 기름부음, 즉 성직자(제사장)를 위한 최초의 기름부음은 아론이 그 대상입니다.

 

4. 정리된 연표 구조

시기기름부음 대상본문의미

선민 이전 (고대 근동)	왕, 신상, 제사장	메소포타미아/이집트	왕권·신성·정결
야곱 시대	돌(장소)	창세기 28:18	거룩한 장소로 구별
출애굽기 시대	아론과 제사장들	출 30:30, 40:15	성직자에게 직무 위임
사울 시대	사람(왕)	사무엘상 10:1	왕권의 위임과 선택

 

 

📢 스폰서 링크

"최초의 기름부음"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 종교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기름부음:
  →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왕과 신상을 위한 기름의 사용 (기원전 3000년 이전)
• 성경에서 처음 등장하는 기름부음 행위:
  → 야곱이 돌 위에 기름을 부은 사건 (창 28:18)
• 공식 제도화된 기름부음:
  →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 대한 제사장 위임 기름부음 (출 30:30)
• 첫 번째 왕에 대한 기름부음:
  → 사울 (사무엘상 10:1), 이후 다윗 (사무엘상 16:13)

 

 

🔗 이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 창세기 28장
• 출애굽기 30장

 

📢 스폰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