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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역사

같은 시기에 출현한 종교와 철학 추축시대 이야기

by 에이제이패션 2023. 3. 29.

세계적 종교와 철학이 같은 시기에 출현한 이유는 현재까지도 아이러니하게 남아있습니다. 기원전 7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에 유라시아에서 현재의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모태가 되는 유대교, 불교, 유교, 그리스 철학 등의 종교 및 철학이 출현합니다. 이를 두고 야스퍼스는 추축시대라고 하였습니다.

 

 

세계문명사의 대전환기

 

 

공자, 싯다르타, 소크라테스 같은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들이 비슷한 시대에 출현한 점은 정말 아이러니하지만 이들로 인해 세계 문명사의 발전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데 일조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들은 한결같이 사람중심의  철학사상을 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떤 초월적 존재를 인식하면서도 보다 넓은 세계관과 높은 사고력으로 세상을 달리 보게 한 것입니다.

 

 철학의 시대

기원전 2000년부터 612년까지 기간동안 존속하던 아시리아 제국이 몰락하고 기원전 336년부터 323년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마케도니아 제국이 출현하기 전까지의 중간기에 위대한 철학가들이 대거 탄생합니다. 고대 아시리아는 중동에서 기원전 605년까지 존재하던 가장 강성한 나라였습니다. 그들은 히타이트를 물리치고 나라를 세웠는데 초기에 아시리아는 티그리스 강 상류 지역을 일컫는 말이었으며 고대 도시이자 수도이던 아수르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아시리아 본토는 메소포타미아 북부 전체를 지칭하며 니네베를 수도로 하였습니다. 아시리아 제국은 세계 최초의 기마제국이었습니다. 

 

 

 마케도니아 제국의 종교 조로아스터교

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반도의 최북방에 있던 고대 왕국으로 서쪽으로는 에페이로스, 북쪽은 파이오니아, 동쪽은 트라케, 남쪽은 테살리아 지방과 접하였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를 비롯 인더스 강까지 진출하면서 마케도니아는 짧은 기간 동안 고대 근동에서 헬라스의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리스 역사의 헬레니즘 시대가 시작됩니다. 

 

 

 

 

기원전 7세기 중반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조로아스터는 서른 살에 아후라 마즈다 신의 계시를 받아 불을 신성시하는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하게 됩니다. 그는 낮과 밤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는 사실에 힌트를 얻어 이분법적인 투쟁 과정을 설명하였습니다. 조로아스터교는 초원지대의 종교로 종교와 사상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조로아스터교는 신들의 결전 후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지며 광명신 아후라 마즈다를 추종한 자들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설파했습니다. 이후 조로아스터교는 동북 이란에서 페르시아인들에게 수용되어 기원전 6세기에 대제국 아케메네스 왕조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이슬람교가 확산되기 전까지 약 천 년 간 조로아스터교는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종교였습니다. 

 

 유대교의 탄생 배경

 

 

 

시리아, 팔레스타인 지역은 광활한 사막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업으로 생계를 이었고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번영을 질투하였습니다. 조로아스터교의 최후의 심판 신앙을 계승한 사막의 종교이던 유대교는 배타적이고 관용 없는 유일신 신앙을 중심으로 발달하였습니다. 사막에서의 척박한 환경과 생활 그리고 엄격한 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가혹한 환경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닌 유일신에게 의지하며 마음의 평안을 유지했던 겁니다. 시리아, 팔레스타인 지역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사이에 위치하여 낙타를 이용한 사막 교역의 중심지이자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제국군이 통과하는 장소였습니다. 기원전 6세기가 되자 메소포타미아에서 세력을 잡은 신바빌로니아가 귀족에서 서민에 이르는 수많은 히브리인들을 수도 바빌론으로 연행하여 대규모 탑을 건설하는데 동원하였고 여기에는 그 유명한 바벨탑도 포함입니다. 이것이 바빌론 포수입니다. 바빌론 포수 이후 유대인은 방랑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민족적 고난의 시기에 예언자가 등장하면서 천지를 창조한 유일신 야훼와 히브리인 간의 계약 기초를 두는 유대교가 만들어집니다.  이후 유대교의 신흥종교인 기독교는 지중해로, 이슬람교는 사막과 오아시스, 초원으로 확산됩니다. 유대교는 여러 문명의 영향을 받았는데 메소포타미아의 동해보복법, 홍수설화, 조로아스터교의 최후의 심판 사상등 좋은 것만 뽑아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농경지대에서 불교가 발달한 이유

 

몬순시대에 속하는 갠지스 강 유역에는 고온다습한 기후 및 높은 쌀 생산력을 바탕으로 조화와 공생을 강조하는 다신교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갠지스 강 유역에 도시국가가 성장하고 사변성이 중시되면서 신들과 결합하기 위한 의식과 제를 중시하는 기존의 브라만교가 혁신되고 우주와 자연의 근본원리를 추구하는 우파니샤드 철학이 탄생하게 됩니다. 우파니샤드는 힌두교의 이론적, 사상적 토대를 이루는 철학적 문헌들의 집성체입니다.

 

 

 

 

즉, 우주의 진리를 파악하여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체계적인 사색이 진행된 겁니다. 우파니샤드 철학의 기본 사상은 윤회와 업입니다. 이 역시 환경의 영향 탓이 큽니다. 인도는 여름과 겨울에 정기적으로 바람의 영향이 바뀌는 몬순에 의한 거센 우기와 건기의 순환이 반복되는 데 이는 개인의 고난의 연속과 순환으로 인식되었고 개인의 업이 이러한 가혹한 순환을 만들어내는 원인이라 여겼습니다. 그리하여 업을 극복하고 윤회로부터 해탈하고자 요가와 같은 다양한 수양법의 개발을 연마? 했습니다. 이러한 해탈에 대한 염원은 인도의 자연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갠지스 강 유역에서 도시국가가 성장한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에는 싯다르타의 불교, 마하비라의 자이나교가 형성되었습니다. 두 종교 모두 해탈에 이르는 수양법을 설파했고 불교의 경우 원래 신이 존재하지 않았고 수양을 중시하는 사색적인 도시형 종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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