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가문과 암몬 가문의 특징

창세기 편에 소돔과 고모라라는 도시가 그들의 타락으로 창조주가 멸망에 이르게 한다는 이야기는 비종교인도 많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퇴폐적인 행각 못지않게 도시를 도망친 롯의 가족들도 도긴개긴처럼 보입니다.

 

 

소알읍에서 생긴 일

 

대도시의 멸망을 지켜본 가운데 시집을 가지 않은 롯의 두 딸들은 엄마가 소금기둥이 된 사실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도망치게 됩니다. 소알이란 작은 마을의 어원은 말 그대로 작다, 별 볼 일 없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 롯과 그의 두 딸만 남게 되자 딸들은 자신들이 결혼을 하지 못해 후사를 얻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딸들은 도시가 멸망한 것을 땅 전체가 멸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살아남은 자라곤 유일하게 자매와 아버지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딸들은 아버지를 취하게 되는데요. 그전에 고대 근동 지역 문화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게 된 몇가지 요인

 

 

 

하나님의 천사들이 소돔을 멸망하려고 마을에 진입했을 때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그들을 환대하였지만 소돔 주민들은 롯의 집에 쳐들어와 손님들을 자신들에게 달라고 요구합니다. 마치 발정 난 개들처럼 그들은 사람으로 가장한 천사들을 괴롭히려고 하였는데요. 단순 갈취나 폭행 때문이 아닌 성적 폭행에 있던 겁니다. 당시 문화는 이방인 혹은 손님들에게 그러한 가혹 행위를 하여 기선제압하는 게 보편적인 문화였다고 하는데요. 손님의 정체를 안 롯은 대신 남자 손을 타지 않은 자신의 두 딸을 줄 테니 이들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합니다. 이것도 기가 막힌 노릇인데요.

 

당시 이들 문화는 권력이나 지위를 얻기 위해 여성이 아버지나 다른 친척들과 동침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동성애에 근친에 추악하기 그지없는 문화가 깔려 있었기에 롯의 딸들이 그런 만행을 저지르는 게 납득이 갈 만도 하지만요. 이에 대한 폐해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기에 경전에서 그리 금지하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아브라함도 이복 동생을 아내로 삼은 거니까 짐승이 따로 없네요. 그래놓고 왜 소돔과 고모라만 초토화 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

 

 롯의 딸들이 낳은 가문의 조상들

 

 

 

어찌되었거나 소알읍에서 롯의 딸들은 롯을 만취하게 한 후 번갈아가며 씨를 받아냅니다. 아버지는 술에 취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까요? 암묵적 승인을 한 거겠죠. 아무튼 그리하여 롯의 딸들이 각기 아들을 낳았는데요. 이들은 또 어떻게 해서 종족을 번식했는지도 궁금하네요. 세상이 멸망한 줄 알았다가 돌아다니다 보니 다른 도시도 있어서 장가를 보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들은 훗날 모압과 암몬 가문의 조상이 됩니다. 

 

 모압과 암몬 가문의 특징

 

 

 

모압과 암몬 가문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종종 적대적 관계를 유지합니다. 이들은 모압과 암몬 가문 사람들을 비열하다고 조롱하기 일쑤였는데요. 출생의 비밀을 알기 때문인 것인지 근친으로 탄생한 가문이어서인지 삐리리했던 모양입니다. 이 두 가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는 우상숭배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는 직접적인 원수 지간은 아니었지만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나라와 동맹을 맺어 이스라엘인의 빈축을 산 듯합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

이들은 현재 요르단 강 동쪽 지역에 살던 가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에서 요르단 강 서구 쪽에 거주한 사람들로 추정됩니다. 암만은 현재 요르단의 수도이며 마다바, 페트라 등의 도시를 포함합니다. 이 지역은 주로 아랍 부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 대다수는 이슬람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분야에 관해서는 아직 공부한 바가 없어서 확신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모압과 암몬 후손들은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교를 채택하여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기 자신들의 종교가 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어떤 것이 진퉁인지 짝퉁인지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