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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역사

슬픔의 아들 벤야민 지파 스토리

by 에이제이패션 2025. 4. 1.

이스라엘은 야곱(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에게서 시작된 열두 지파로 구성됩니다. 벤야민은 야곱의 막내아들이자 라헬의 둘째 아들입니다. 하지만 라헬은 벤야민을 낳다가 죽게 되는데 그래서 아들의 이름을 슬픔의 아들이라고 짓게 된 이유입니다.

 

작지만 강한 지파

벤야민 지파는 인구가 적은 작은 지파지만, 전쟁과 용맹에서 강한 용사들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왼손잡이 용사들이 많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들은 유다 지파 옆, 이스라엘 중심부의 전략적 요지에 위치한 땅을 기업으로 받았는데, 그 안에 예루살렘, 여리고, 기브온, 미스바 같은 중요한 도시들이 포함됩니다.

 

 

역사적으로 베냐민 지파 출신의 유명인은 바로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바로 벤야민 지파 출신입니다. 이는 가장 작은 지파에서 왕이 나왔다는 점에서 역설적인 상징이 되죠. 예루살렘은 유다와 베냐민의 경계에 있었고, 훗날 남유다 왕국이 세워졌을 때 유다와 함께 남쪽 왕국을 이룬 지파가 바로 벤야민입니다. 신약에서는 사도 바울이 나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이는 자신이 정통 유대인의 뿌리를 가진 자라는 상징으로 사용된 표현이기도 하죠.

 

이처럼 베냐민 지파는 작지만 굵직한 역할을 해왔고 벤야민의 존재역시 슬픔에서 시작했지만 희망으로 이어지는 지파입니다. 이렇게 작고 연약한 자들이 큰 일을 해내는 패턴이 성경에서 주로 다루는 서사이기도 합니다.

 

 

 벤야민 지파의 양면성

하지만 벤야민 지파는 시작부터 끝까지 양면성을 지닙니다. 작고 약하지만 큰 일을 감당하고, 때로는 타락하고 망하지만 거기서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반복적인 서사 구조를 이룹니다. 

 

벤야민은 슬픔의 아들이지만 나중에 이름을 바꿔서 행운의 아들, 오른손의 아들이란 이름을 지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손잡이가 많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네요. 그리고,  ben은 아들, yamin은 오른손 혹은 지리적으로 남쪽을 의미합니다. 오른손은 힘과 권위, 축복 은혜를 상징하고요. 벤야민은 원래 슬픔의 아들이란 의미로 벤오니였지만 훗날 야곱이 이름을 바꾸어 벤야민, 축복의 아들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서양에서 벤야민이란 이름이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경적 뿌리에 희망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서양인 중 벤야민이란 이름이 있다면 막내아들일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사랑받는 아들, 막내, 이런 의미가 강력하게 깃들기 때문입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베냐민 프랭클린도 있듯이, 그는 지혜, 균형, 실용주의 개척정신의 상징처럼 여겨진 인물입니다. 

 

 

다시 이름 얘기로 넘어가 벤야민과 벤자민 어떤게 맞나 싶은데요. 영어권에서는 J가 자로 읽히니까 그리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신학적 묘사나 상징이 중요하면 벤야민, 현대적 이름이나 서양 캐릭터라면 벤자민으로 읽게 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피츠 제럴드의 유명 소설 벤자민 버튼은 거꾸로 간다, 속 이름이 떠오르는데요. 그렇다면 벤자민은 막내였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그가 막내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시간이 거꾸로 된 아이니까, 인생을 거꾸로 살면서 막내가 된 케이스잖아요? 벤야민은 정통적인 막내였다면 벤자민 버튼은 존재론적 막내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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