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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뷰티

이니스프리에 없어진 블러셔 제품들

by 에이제이패션 2022. 11. 11.

얼마 전에 이니스프리 매장에 가서 블러셔를 찾았더니 판매 저조로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블러셔 전 품목을 없애 버린 것이지요. 참으로 기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니스프리에서 출시한 블러셔 판매가 저조해서 그런 것인지 요즘 사람들이 블러셔를 안 발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마치 약방에 감초가 빠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러셔란 뺨에 생기를 주기 위한 제품

 

블러셔란 한국말로 볼터치, 그보다 더 고전적인 용어는 연지를 의미합니다. 뺨을 붉게 만들면 얼굴에 생기도 있어 보이고 혈색도 좋아 보이니 건강하다고 본 것입니다. 누가 딱히 가르쳐 주지 않은 것 같은데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얀 피부에 뺨을 붉게 표현하는 것은 여성들의 표현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블러셔 제품이 이니스프리에서 사라진 이유가 뭘까요?

 

이니스프리에서 블러셔가 사라진 이유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여전히 블러셔 제품을 파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판매량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겁니다. 보통 색조 제품군 중에서 블러셔는 꼭 구비되어 있지만 그리 잘 팔리는 제품군은 아닌데다 한번 사면 오래 쓰기 때문에 재구매율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특정 브랜드에서 독점한 것도 있고요. 예를 들어 나스의 오르가즘이라던가 베네피트의 단델리온 같은 베스트셀러에 스테디셀러 제품만 사려고 하는 경향이 짙은 거겠죠. 블러셔가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특정 브랜드의 독점 이외도 아마 지난 몇 년 동안 펜데믹 현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닌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립 제품은 물론 색조 제품 전라인이 전멸하다시피 수요가 줄었으니까요. 심지어는 선크림조차 잘 바르고 다니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여성들의 생눈과 생얼로 다니게 하는데 일조한 거죠. 당연히 블러셔 인기가 없을 수밖에요.

 

블러셔가 없어져 서운한 이유

 

이니스프리는 거의 소멸해가는 로드샵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강자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모 회사가 아모레 퍼시픽인가 해서 재정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십 년 전 온갖 로드샵 브랜드들이 날개 돋힌 듯 팔리는 가운데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를 모티브로 비교적 잘 나가고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마케팅 잘하는, 그러니까 sns 등으로 홍보 잘하는 듣보잡 브랜드가 더욱 잘 나가는 터에 이니스프리도 괜히 광고비만 버리고 맥을 못 추는 가 봅니다. 

 

스킨케어도 줄고 색조는 말 할 것도 없고 스테디셀러만 팔겠다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니스프리에서 나온 블러셔 제품도 좋은 게 있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한두 개 아이템이라도 남겨두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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